♣따듯한 일상글^^

사람의 정을 느끼고 싶어서 시장을 갔습니다.

언제어디서나da 2016. 12. 21. 15:20

지금은 어째서 요렇게
졸린 것일까요? 저도 자~알 모르겠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바람에
그런 거 같~아요. 크~
왜 늦게 잔 것인지 확실히 모르겠지만은
아니, 늦게도 쿠울~ 자고 잠도 정도로
못 잤네요. 어찌됐건 저도 확실히 모르지만은
이것 때문에 요런 거 같네요.
아~ 걍 멍하게 보낼 것 같습니다.



사람의 정을 느끼고 싶어서 시장을 갔습니다.
시장 한 바퀴.
우연치 않게 장터가 열리는 시장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국도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역시나 인간의 정을 느끼고 싶어서 시장을 갔습니다.
인생에서 처음 보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지 뭡니까.
진짜 파닥파닥 뛰는 닭들을 닭장에 넣고 팔고 있었어요.
텔레비전 속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보니 놀라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처음으로 장터 구경을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장과는 딴 풍경이었습니다.
곳에서는 꽤 크고 유명한 장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엿장수 아저씨의 흥겨운 노랫소리와 가위 소리와 함께
나의 장터 구경은 시작되었답니다.
반드시 장터의 문 앞에는 이런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엿 한가락을 사서 입에 쪽쪽 물면서 장터 탐방을 했습니다.
입안은 엿의 감미로움이, 눈은 경이로움이-
정신없이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장터 구경을 했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들 그 어떤걸 사기 위하여 바빴지만, 나는 그저 구경하느라 바빴습니다.
한동안을 구경하다가 공복감이 생겨서 장터국밥을 파는 장소로 들어갔지요.



드라마를 찍고 있는 느낌까지 들었지 뭐에요? 하하.
장터에서 먹는 국밥 역시 그랬답니다.
앉자마자 나오는 국밥 한 그릇-
따뜻한 김 가득한 국밥을 후후 불면서 깍두기 하나 집어 먹으며
맛나게 싹싹 비우고 왔답니다.
간만에 눈이 즐겁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구경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동작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한 짐 들고 와서 파시는 거라
뭔갈 계속 사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조금 곤란했어요.
그래도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을 팍팍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짐 사 들고 오니 며칠간의 반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하하. 흥정도 한번 해보고 덤도 한번 받아보니까
이제는 큰 마트에 발길을 끊을 것 같아요.
신나는 시장이 있으니
우리 집 주변에 시장이 어디 있나 한번 찾아봐야겠어요.